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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4. 14:56 자유로운 경제동향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 급락으로 장단기금리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금리차는 향후 경제에 대한 채권시장의 예상을 반영한다고 한다. 단기금리에 비해 장기금리가 높고 그 차이가 크 면 클수록 앞으로 경제가 좋아져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는 것이고, 반대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은 장단기금리의 역전은 앞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시장예상을 나타낸다. 이때 사용되는 장기금리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 단기금리는 2년만기 국채금리, 혹은 3개월만기 국채금리이다. [그 림1]에서 장단기금리차의 추이를 보면 1990년 이후 세차례 경기침체 시기 직전에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된 것을 볼 수 있 다. 이번에도 10년과 3개월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예단하 기 어렵다고 본다. 10년과 3개월 금리는 역전됐지만 10년과 2년 금리는 아직 역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세차례 경기침체 시기에는 10년과 2년의 금리역전이 먼저 나타나고 뒤이어 10년과 3개월의 금리역전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 는 10년과 2년 금리역전없이 10년과 3개월 금리역전이 먼저 나타났다. 이를 놓고 해석은 엇갈린다. 과거에도 10년과 2년 금리차보다 10년과 3개월 금리차가 경기침체를 더 잘 예측했다고 보는 쪽에서는 최근 10년과 3개월 금리역전을 ‘채권시장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또 다른 주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연준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채권을 대거 매입했고, 또 최근에는 자산축소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보유채권 매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즉 미연준의 채권시장 개입으로 장기금리가 많이 낮아졌고 만기가 짧을수록 미연준의 영향을 덜 받았다. 특히 만기가 아주 짧은 3개월은 양적완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장단기금리차가 예전처럼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능력은 상당히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경기침체가 오냐 안 오냐는 결론이 나지 않는 논란은 그만두고 경제지표에 집중해보면, 미국의 2분기 GDP에 주목해야 한다. 1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이 3.1%로 높았지만,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9%에 불과했고 재고를 뺀 투자의 성장기여 도는 0.2%에 불과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갖고 다음 분기 GDP성장률을 예측하는 애틀란타 연준의 GDPNow는 [그 림4]에서 보듯이 1분기 GDP성장률에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발표된 1분기 GDP에서 소 비와 재고를 제외한 투자는 [그림3]에서 보는 것처럼 2013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GDPNow의 2분기 GDP 예측치를 보 면 소비는 성장기여도 2% 수준을 회복했지만 투자는 여전히 회복을 못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0.6%포인트 성장률에 기여했던 재고의 증가가 2분기에는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2분기 GDP성장률은 1.2% 정도에 그칠 것 같다. 우리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지만, 2분기 GDP성장률이 낮게 나오면서 미연준 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본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미연준도 금리를 조절해야 한다면 빨리 할 것이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에 맞춰 금리를 낮춘다면 7~10월 사이에 있는 3번의 FOMC에서 낮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최근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움직임을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목소리로 해석하지 않고, ‘연준이 이번 여 름과 가을 사이에 1~2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posted by 투자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