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스프레드란 서로 다른 두 채권의 금리 격차를 말한다. 채권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서 일정한 비용을 제공하고 빌린 일종의 차용증서라고 볼 때, 금리는 이에 대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채권은 금리와 만기가 중요한데, 만기가 발행시점에서 일단 정해지는 반면,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게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볼 때 채권금리의 움직임을 보게되는 것이다.
금리 스프레드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신용 스프레드로 분류된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란 일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은 높아짐)은 단기금리 또는 장기금리의 변화에 따라 평평해지거나(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축소), 가팔라지는(장단기 금리스프레드 확대) 형태를 나타낸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거나 확대되는 이유는 왜일까?
이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단기금리는 주로 통화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반면 장기금리는 현재의 단기금리뿐만 아니라 미래 예상되는 단기금리의 변화, 추가로 ‘기간’ 프리미엄(기간이 길면 그만큼 위험이 노출돼 있고 이에 대한 보상인 금리는 높게 된다)의 변화에 의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에는 현재의 통화정책, 미래 통화정책의 변화, 미래 경기변동에 대한 기대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미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되거나 역전(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다)되는 경우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본다.
◆신용 스프레드란?
신용 스프레드란 회사채 신용등급간의 금리 격차를 의미한다. 신용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해 얼마나 위험프리미엄을 기대하는지를 측정하여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이(우리나라의 경우, 회사채 3년 ‘AA-’금리 - 국고3년지표물 금리)를 측정한다. 이는 기업의 재무변수와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사정을 살피는데 유익한 지표라 하겠다.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위험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이에 따라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된다. 그러나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할 경우,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져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된다. 경기가 안 좋을 때, 상대적으로 개별 기업이 국가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회사채 금리는 많이 오르는 반면 국가(국고채)의 금리 상승폭은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우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4%p를 넘으며 평균적인 신용 스프레드 1%p내외를 크게 상회했었다.
◆금리 스프레드의 쓰임새
금리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주가와 정의 관계를 갖는데 반해 신용 스프레드는 역의 관계를 나타낸다. 또한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선행성이 높은 편이어서 주가지표보다 선행성이 더 뚜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자유로운 경제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기쉬운 경제지표] 스프레드 (0) | 2019.06.10 |
---|---|
‘하방’ 표현 10차례 쓴 경제수석… “고용 여건도 여전히 불확실” (0) | 2019.06.10 |
숫자로 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 (0) | 2019.06.10 |
기술상장 훈풍에…올 코스닥 진입 최대 예고 (0) | 2019.06.10 |
뉴욕증시, 미국·멕시코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 마감 (0) | 2019.06.07 |